합성섬유업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카프로락탐등 원료를 국내에서
확보하는데 큰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합섬원료업체들이 품목별로 집계하여 15일 내놓은 "90,91년도 수급전망"에
따르면 아크릴로니트릴 (AN) 모노머, 고순도테레프탈산 (TPA), 디멜틸
프탈레이트 (DMT), 에틸렌글리콜 (EG)등 합섬원료의 내년도 생산량은
전체수요의 97%에서 최하 34%에까지 밖에 못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 합성고무등 3대 석유화학제품가운데 합섬원료만이 이처럼
공급부족현상을 빚고있는 것은 국산품의 경쟁력이 미국 대만산등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국내업체들이 생산에 적극 나설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크릴섬유의 원료인 AN은 내년중에 국내수요 23만 5천톤의 34.5%인
8만 1천톤만이 생산될 전망이다.
동서석유화학이 지난 81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연산 3만 7천톤짜리
AN 제 1공장을 내년부터 다시 돌림에 따라 자급률이 올해의 21.8%보다는
12.7% 포인트 높아 질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섬유업체들은 이같은 공급부족으로인해 내년한햇동안 모두
15만 3천톤 상당을 수입해 써야할 입장이다.
폴리에스테르등의 원료인 EG의 국내공급규모도 전체수요 51만 8천톤의
37%인 19만 2천톤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유일한 EG업체인 호남석유화학은 현재 14.3%에 불과한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5월부터 연산 12만톤짜리 공장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다.
나일론원료인 카프로락탐의 경우 내년도에 올해와 같은 8만 2천톤만이
공급돼 자급률이 37.2%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프로락탐의 이같은 구득난은 동양나이론과 코오롱에서 추진중인
연산 각 12만톤 7만톤 규모의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오는 93년에
가서야 해소될 것 같다.
필름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DMT의 경우 선경인더스트리의 2만톤 짜리
증설공장이 가동에 들어감에도 여전히 전체 수요의 5%인 6천톤 정도는
모자랄 전망이다.
TPA는 내년부터 삼남석유화학의 연산 20만톤짜리와 고려종합화학의
15만톤짜리 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전체수요의 97%정도를 국내에서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