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크게 늘어나던 백화점의 신용카드 매출이 신장률에서 둔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전국 36개 백화점의
총매출은 8 천1백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의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이 가운데 백화점 자 사카드와 전문계,은행계카드의 매출은 22.0%가
증가한 3천7백77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처음으로 카드 매출액의
증가율이 전체 매출액 증가율보다 뒤졌다.
또 총매출액에 대한 카드매출의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가 떨 어진 46.5%에 그쳐 백화점의 신용카드 매출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신용카드 매출이 다소 위축된 것은 경기부진과 과소비
척결운동이 지속 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각 백화점의
신용카드 회원 확보경쟁으로 크게 늘어난 외상구매가 백화점들의
자금압박으로 작용함에따라 카드를 활용한 판촉 을 지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고도
대금을 제때 갚지 않은 3개월이상의 연체금액은 1백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5.3% 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연체와 관련한 백화점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밖에 3.4분기중 백화점 자사카드의 매출은 2천4백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6% 신장한 반면 전문계와 은행카등을 이용한 상품구매액은
1천3백29억원으로 38.4%나 증가하는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