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입액중 내수용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83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내수용으로 들여온
수입물량은 총3백75억1천6백만원달러어치에 달해 같은 기간중 전체
수입액 5백58억4천4백만달러의 67.2%를 차지했다.
이같은 내수용 수입비중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63.3%에 비해 3.9%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일뿐아니라 82년 73.8%를 기록한이래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수용 수입비중은 82년을 고비로 점차, 하락, 85년 56.7%, 87년 56.4%
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다시증가세로 돌아서 88년 58.8%, 89년 63.6%를 각각
기록했었다.
이처럼 내수용 수입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내업체들이
수출부진으로인해 수출용원자재의 반입을 가능한한 억제하고있는 반면
국내 과소비풍조에 편승, 사치성 소비재등 내수용품의 수입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수출용 원자재 및 부품등의 수입액은
총1백83억2천8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0.9% 감소한 반면
내수용 수입은 무려 17.7%나 증가했다.
한편 관세청 관계자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수출부진으로 이해
수출용으로 들여온 원자재를 내수용으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전체 수입액중 실제 내수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클것"
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올들어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만큼 87년이후
흑자관리시책의 일환으로 추진돼온 내수확대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