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양(14.A중1년)이 살해돼 화성부녀자연쇄피살사건의 피해자가
모두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7월에도 이번에 살해된 김양의
이웃에 살던 여국교생이 실종됐으나 경찰이 이를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수사를 끝낸 사실이 밝혀졌다.
*** 청바지.책가방 인근서 발견,단순실종 처리 ***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7월7일 낮12시30분께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현정양(당시 8세.병점국교 2년.태안읍 능4리520)이 실종된후
6개월만인 같은해 12월 이번 사건현장에서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현정양이 실종 당시 입고 나간 청바지와 책가방이 주민들에게 발견됐다는
것.
그러나 경찰은 두차례에 걸친 현정양의 아버지 김용복씨(37)의
수사요청을 묵살 하고 이를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간단한 조사만을 한뒤
수사를 종결했다는 것.
이에따라 주민들은 "경찰이 현정양 실종사건을 성의있게 수사했다면
이번 사건은 막을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정양의 가족들은 지난 1월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성군 지역에서는 지난 88년 한해동안에만 모두 50여건의 가출인
신고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15-30세의 부녀자들이어서
화성부녀자연쇄피살사 건의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추측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