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주변자금이 다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증시의 "반짝활황"에 힘입어 한때
2조원을 넘어섰던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증시주변
자금사정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최근들어 많을 때는 하루 3백억원 이상씩 무더기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지난 14일 현재 예탁금잔고는 1조7천7백89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말의 2조2백14억원에 비해 불과
보름만에 2천4백25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객예탁금이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지난달 한때
종합주가지수 8백선에 육박했던 주가가 최근 7백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는
등 다시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채권관리구좌(BMF)는 지난달말의 1조5천7백29억원에서 지난 14일
현재 1조5천8백51억원으로 불과 1백22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고
환매채(RP)는 5천7백64억원에서 5천3백99억원으로 3백65억원이 줄어드는 등
고객예탁금 이외의 증시자금도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