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중남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사태이후 대중동지역 화섬직물수출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반면 중남미가 화섬사및 직물의 유망한
시장으로 부상되자 주요화섬기업들이 서둘러 이지역 지사개설및
세일즈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지난 9월 13개 화섬사생산업체를 비롯 직물업체등
48개기업이 개최한 멕시코화섬상품전에서 1억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올리는등 한국화섬상품이 크게 호평을 받자 중남미를 중동의 대체시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새시장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일합섬은 우선 브라질 파울루에 지사를 개설하기 위해 최근 준비
요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내년초 지사설치를 계기로 세일즈단을 파견하고 앞으로 남미
인근국가에도 연락사무소형태의 지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파나마에 지사 또는 현지법인을 세워 이를거점으로 인근
지역에 세일즈 요원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선경인더스트리 동양나이론 고려합섬등도 브라질 멕시코 칠레
파나마등에 지사및 현지법인을 세울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화섬기업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브라질에서
한국화섬상품전을 열어 시장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는 중남미지역의 경우 거의 천연섬유산업만 육성, 대규모 투자및
기술이 요구되는 화섬생산기반이 없고 관련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있어 화섬사및 직물의 수출전망이 매우 밝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