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6일 상오 이승윤부총리를 참석시킨 가운데 고위 당직자회의를
열어 올 추곡수매에 대한 당정간의 이견을 절충했으나 입장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주말까지 당정간의 절충을 매듭짓고 오는 19일에는 올
추곡수매를 위한 정부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현재의
농촌여건상 수 매량은 최소 1천만석이상 돼야하며 수매가격도 통일벼는
한자리수 인상이 무방하나 일반벼의 경우는 두자리수를 인상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특히 민자당측은 현재 시중 쌀가격이 작년 수매가를 밑돌고 있기때문에
지난해 수준이상으로 수매해야한다는 농민들의 주장은 정당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수매량확 대에 따른 재고누적등의 문제는 쌀소비촉진책등
보완책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김대표는 "수매량을 1천만석이상으로 늘리고 일반벼의 수매가격을
10%이상으로 해야만 현재의 농민들의 불만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정부의 보관시설부족과 물가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고려, 수매량 7백50만석과 일반벼 8%, 통일벼 3%인상 이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종전의 정 부측 입장을 거듭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측이 농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감안해 양곡유통위가 건의한
7백50만석 이상을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측이
수매가에 융통성을 보일 경우 수매량은 통일벼 4백50만석을 포함 8백-
9백만석, 수매가는 일반벼 10-12%, 통일벼 5-6% 인상선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