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이 이미 올해 임금인상 동결을 결의한 가운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증권사 임금협상에서 노동조합측이 10% 이상의 인상을 주장,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14개 증권사 노조대표들은 30일 하오 대한증권
노조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올해 임금협상은 각 증권사별로 개별적으로
추진하되 임금인상안 관철을 위해 필요한 경우 증노협을 중심으로 최대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90년 임금협상에 들어간
대우증권의 경우 노조측은 물가상승 등을 감안, 올해 임금을 총급여액
기준 10.5%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영진측은 영업부진과 올해
임금인상 동결을 결의한 지난 8월10일 의 증권사 사장단의 결정을 들어
동결의사를 고수,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럭키증권 노조측은 기본급 기준 11% 인상안을 내놓고 경영진과
협상을 벌였으나 경영진의 임금인상 동결주장으로 협상이 교착상테에
빠짐에 따라 협상을 일시 중단한 상태에 있으며 한진투자증권 노조도
총급여액 기준 11%의 인상을 주장하며 협상에 들어갔으나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쌍용투자증권 노조가 총급여액 기준 15%의 인상안을 경영진측에
제시하고 있으며 동서증권 노조도 총급여액 기준 10.5%의 인상을 주장하며
이날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갔다.
한편 나머지 증권사 노조들도 노조원들의 의견을 취합, 임금인상안을
만들어 협상에 들어갈 계획인데 대부분 총급여액 기준 10%이상의 인상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노조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두자리 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 지난해 임금인상폭이 5%에 그쳤으며 <>경영진들이 감량경영을 들어
연.월차 휴가를 의무화하고 투자권유비도 축소하는 등 실질적으로 임금이
삭감됐기 때문에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임금을 최소한 10%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