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에 걸친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보증보험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들이 제대로 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보험당국에 따르면 샐러리맨을 비롯한 개인들이 보증보험
대출증권을 담보로 생명보험회사 등으로 부터 대출받은 뒤 원리금을 내지
못해 보증보험회사가 대신 갚은 금액은 90회계연도(90.4-91.3)들어 지난
7월말까지 1백79억6천만원(4천3백26 건)에 달했다.
이같은 보증보험 담보대출 사고로 인한 보험금규모는 89회계연도
전체의 1백74억4천만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서 이에 따라
손해율(보험료에 대한 보험금의 비율) 도 90회계연도들어 3백91.5%를 기록,
전년도 1백9.2%의 거의 4배에 이르고 있다.
사고건수 역시 이번 회계연도들어 4개월동안 4천3백26건에 달해
전년도(3천1백 41건) 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보증보험 담보대출사고가 격증하고 있는 것은 대출수요자들이
부동산 담보없이도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을 이용, 쉽게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했다가 지난해 중반이후의 증시침체로 큰 손해를 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증보험 담보대출은 지난 88년말 보증보험회사의 새로운 상품으로
등장, 때마침 불어닥친 대출세일붐 및 증시활황에 힘입어 대출기관과
샐러리맨 등 대출수요자 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한편 보증보험 담보대출규모는 89회계연도중 1조1천6백53억원에 달한데
이어 90 회계연도 들어 지난 7월말까지 3천2백억원에 이르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