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3개 야당 동맹 소속 1만여명은 19일 수도 다카에서 검은
깃발등을 앞세우고 호세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대통령의 사임과 자유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가두 평화 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반정부 시위는 에르샤드 대통령이 4일간에 걸친 벨기에 공식
방문을 마 치고 귀국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벌어진것이다.
반정부 운동의 주요 세력인 학생들은 이날 에르샤드 대통령에 대한
증오를 표시 하는 검은 깃발을 든 채 "살인자 에르샤드는 귀국하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평화 행진을 계속했으나 경찰 차량이 시위대를 계속
뒤따랐을 뿐 개입하지는 않았다
야당 동맹 지도자들은 이날 시위는 야당의 힘을 보여주고 지난 10일
이후 계속 된 반정부 시위과정에서 사망한 학생 3명등 7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8개 야당 가운데 하나의 동맹을 이끌고 있는 아와미 연맹 지도자
셰이크 하시나 여사는 지지자들에게 "반정부 세력이 이제 뭉쳤다. 어떠한
탄압도 현재의 정부 교체 운동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그 누구도 흙탕물속에서 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