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수도권 신도시사업에 치중하는 바람에 서울시내의
아파트공급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동시다발적인 신도시 아파트 공급물량으로 각주택건설업체마다
공급능력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다 재개발지역의 세입자문제와 고도
제한문제등으로 사업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강북등 서울시내 아파트건설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 9월말현재 6백84가구 분양...목표 12% 불과 ***
이에따라 서울시민들의 내집마련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서울에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한양의 4백14가구 (4월분양)와 우성건설 2백70가구(9월")등
6백84가구.
이는 당초 9월말까지 주택건설업체들이 계획했던 공급물량 5천5백27
가구중 12.4%에 불과한 실적이다.
한국주택사업협회는 올해 민간아파트 공급계획물량은 1만3백54가구
이지만 이같은 이유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고
한신공영 청구주택 우성건설 동성등 11개 주택건설업체는 당초 이달중에
노원구 중계2지구에 모두 2천8백7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업체가 분양계획을 연말이후로 미뤄놓고 있다.
*** 재개발지 세입자해결 어렵고 고도제한 묶여 공사기피현상 ***
또 역삼동 홍제동등 재개발지구의 아파트들도 이달중 7백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었으나 거의 모든 일정이 11월 이후로 연기됐다.
중계2지구의 경우 우성건설은 롯데건설과 공동사업으로 36평형 1백14
가구, 50평형 60가구등 모두 1백7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이달과
내달에 분당 평촌 일산등 3개 신도시에 모두 3천6백76가구를 공급해야
하는 분양일정에 쫓겨 중계2지구 분양사업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삼익건설과 선경건설도 공동사업으로 이달초순에 중계동에 37평형
2백78가구, 55평형 1백20가구등 모두 3백98가구를 공급할 방침이었으나
초고층아파트 건축문제로 사업승인이 연기돼 연말에나 분양이 가능한
실정이다.
삼익과 선경측은 이 지구에 15~18층 높이의 초고층아파트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관할구청인 노원구청이 고도제한구역을 이유로 사업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는 것.
이밖에 신동아건설 청구주택등도 중계지구에 34~49평형 1천61가구를
내놓을 방침이었으나 3사가 모두 중동 일산 평촌등 3개 신도시 분양
일자에 쫓겨 단지배정 평형조정등을 위해 관계실무진이 한번도 모임을
갖지 못했을 정도이다.
이들 3사의 분양사업은 내년 2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서지구 아파트분양을 빼놓고는 강남지역 마지막 아파트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역삼동 재개발아파트 (시공자 럭키개발)의 경우 이달
하순께 35평형및 45평형 5백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세입자
문제등으로 관리처분이 늦어져 12월중순 이후에나 분양가능하다는게
시공업체및 재개발조합의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처럼 서울지역 아파트공급이 늦춰지는데 대해
동시다발적인 신도시 공급물량으로 주택건설업체마다 더이상 공급
능력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