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명으로부터 32억8천여만원 받아 ***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이명재부장검사)는 11일 서울 한성대
학원이사 이희순씨(69.여.전재단이사장 김의형씨(사망)의 처)등 학교 간부
직원 7명이 90년도 후기대학 입시때 입학생 94명으로부터 1인당 3천만-
4천만원씩 모두 32억8천만원의 기부금을 받고,학력고사 성적과 답안지
를 조작해 부정 입학시킨 사실을 밝 혀내고 이들을 12일 상오중 업무
방해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비리가 아니고 학교측의 조직적인
범죄라는 점을 감안해 동국대 부정입학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업무
방해혐의를 적용키로했다고 밝혔다.
*** 검찰, 학원이사등 7명 구속키로 ***
이날 소환된 학교측 관계자는 학원이사 이씨외에 당시 교무처장
김용정(43.무역 학과 부교수),사무처장 유무열(44),교무과장
유재국(44),학생주임전장배(36),관리주 임 고석중(44),전산주임
정영만(33)씨등이다.
*** 받은 돈으로 증권투자등 사용 ***
검찰은 이들이 부정입학 댓가로 받은 기부금을 재단명의예금
10억원<>증권회사 예치 5억원<>증권투자 5억원<>개인명의 은행예금
2억원<>과학관 신축비용조의 경리 과 입금 5억원<>학교앞 주택2동 구입
6억원<>관련직원에 대한 위로금 1억원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이 부정입학시킨 94명은 90년도입학생 7백20명의 13%에
해당한다고 밝히고,그러나 이들의 명단은 사무처장 유씨가 부정입학후
소각해 버려 정확한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학원이사 이씨는 90년도 후기원서접수 마감전인 지난1월
"학교확 장문제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데 기부금 입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사무 처장 유씨와 당시 교무처장 김씨등에 제의,김씨가
교직원과 교수등을 통해 기부금입 학 희망자명단을 접수했으며 이에 따라
사무처장 유씨가 부정입학에 대한 구체적인 답안지및 컴퓨터프로그램의
조작등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학원이사 이씨등은 이를 위해 한성대 재단2층 재단이사장실에서 수차례
만나 부정 입학관계를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전산실컴퓨터에 입력된 기부금입학자의
학력고사점수를 합격점으로 수정,입력해 일단 합격자로 발표한 뒤
해당자의 답안지를 컴퓨터에 입력된 점수에 맞춰 조작했으며 부정
입학자명단을 곧바로 소각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관계자는"학원이사 이씨등 관련자들은 현 한성대
학장신영기씨(69.전서울대 교수)몰래 학생들을 부정입학시켰기때문에 학장
신씨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 다"고 밝히고"학교측이 89,90년 두
해에 걸쳐 교수를 신규채용하면서 1인당 수천만 씩을 받았다는 정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한성대는 지난 72년 한성여대로 설립된 뒤 지난 78년 남녀공학으로
개편됐으며 현재 15개학과 2천9백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