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EC통합에 대비한 현지 투자대상적지로 아일랜드, 영국, 포르투갈
등이 부각되고 있다.
10일 산업연구원(KIET)이 조사한 "대EC 진출환경변화와 투자여건분석"에
따르면 EC시장이 통합될 경우 역내국가간 임금, 세제등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아일랜드, 영국, 포르투갈등 일부 국가는
노동비용과 투자인센티브제도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빠른 시일내에
현지 투자를 할 경우 비교우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EC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전자전기, 섬유, 신발등
노동집약적산업의 경우 이 지역에서 보다 많은 이점을 누릴수 있으며
단독투자방식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자동차, 석유화학, 기계등 자본집약적 산업의 경우 국내기업의
경쟁력이 EC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합작투자나 매수/합병등 형태로
현지에 진출함으로써 비교우위를 새로이 획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됐다.
*** 자본집약 업종은 독일등 유망 ***
또 자본집약적 업종에서 단독투자를 추진할 때에는 외국인투자에
개방적인 영국, 아일랜드, 독일, 베네룩스등 북부지역국가가 적격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이와함께 동구지역을 통한 EC우회진출 방식을 강구할
때는 동구국가들이 노동비용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반면 노동생산성,
부품구입, 경제제도, 금융환경 및 외환거래 등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점을 감안, 부품조달에 어려움이 없고 인력확보가 용이한 전자전기, 섬유,
신발등 노동집약적 소비재부문의 합작투자를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투자지역으로는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돼 있는 헝가리를 우선
선정, 경험을 축적한 뒤에 다른 동구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서서히 확대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구지역의 경우 생산성향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EC의 현지
부품사용의무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부품관련 산업의 발달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우회진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