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이 침공,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중앙 아프리카
르완다공화국에 프랑스, 벨기에, 자이르 등 3개국이 5일 병력을 파견하고
앞서 투입된 프랑스 외인부대원 1백50여명이 4일밤 수도 키갈리 공항과
프랑스 대사관을 장악함으로써 르완다사태는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에 직면한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르완다 거주 자국민들의
철수계획 을 마련하고 있다.
*** 프라이스/벨기에, 군대 파견. 자국민 철수 계획 ***
프랑스 관리들은 지난 4일 이곳에 투입된 1백50여명의 프랑스 외인부대
공정대 원들이 키갈리 공항과 키갈리 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장악한 데 이어
프랑스 학교 주 변에 거점을 확보했다고 전했으며 벨기에 라디오방송은 5일
현지에 있는 한 특파원 보도를 인용, 반군이 수도 키갈리에 진입,
대통령궁과 군사학교, 군사령부 근처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우간다로부터 르완다를 침공한 반군은 르완다 출신
망명인으로 우간다에서 육군소장이 된 프레드 르비계마가 이끌고 있는데
우간다군의 한 대변인은 르완다 육군의 헬리콥터 2대가 우간다로 망명한
르완다인들이 더 이상 반군에 가담치 못하도록 우간다 접경지대를
폭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1백50여명의 외인부대원들이 추가로 주둔지인
차드공화국을 출발해 5일 르완다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벨기에가
르완다에 거주하고 있는 1천6백여명의 벨기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대원 6백여명을 파견한 데 이어 자이 르도 수송기를 통해 이곳에
병력을 파견했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5일 프랑스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
르완다 거주 프랑스 국민들에게 르완다를 떠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관리들은 프랑스인 1백30여명을 포함한 서방인 2백여명이 에어
프랑스기 편으로 5일 르완다를 탈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르완다 정부는 주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는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긴요한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제외한 모든 국민들의 외출과 2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