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 가치가 오는 연말에는 달러당 1백32엔,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54마르크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예상보다 하락폭 커져 ***
24이 산업연구원(KIET)은 "유가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간 환율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엔화표시 자산의 보유비중 확대등 엔화강세에 대비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환리스크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IET가 전망한 연말 달러화시세는 21일 뉴욕환시에서의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폐장가격(달러당 1백36.65엔, 1.5735마르크)보다 엔화에 대해 3.52%,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2.4% 추가 절하된 수치이다.
또 당초 WEFA(와튼계량경제연구소)에서 예상했던 연말 달러시세(달러당
1백45엔, 1.550마르크)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 국내기업 수출 도움...환리스크관리 긴요 ***
KIET는 중동사태가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약세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달러약세가 장기화되더라도 G7(서방선진7개국) 국가들이 달러가치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KIET는 달러약세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그간 미달러화에 대해 절하추세를
보여온 원화및 대만원화도 소폭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엔화강세에
대한 대책과 더불어 원화의 대달러환율 인하에 대비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선진국 "방어" 가능성 희박 ***
국내기업의 수출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보다 엔화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한은등의 분석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대일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일본상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미 EC시장에서도 국내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수출이 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엔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4/4분기 이후에는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KIET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24일 한은이 고시한 원화의 대달러환율은 달러당 7백15원20전(매매
기준율 기준)으로 지난 8월말에 비해 달러당 1원20전이 절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