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첨단기술제품의 핵심부품 및 소재와 관련된 기술의 대한이전을
기피하는 가운데 국내기업이 개발한 제품에 대해서는 덤핑수출이나 한국내
생산을 꾀하고 있어 한일간의 기술협력을 둘러싼 마찰 발생소지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상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기술마찰은 이미 수년전부터
발생하 고 있으나 최근에는 더 노골화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이 이같은
사실을 자사의 이익 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노출을 꺼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도 알려지지 않고있 는 사례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삼성전자의 TPH(감열기록소자)로
삼성전자가 이를 개발하자마자 일본측은 덤핑판매와 생산시설의 한국내
이전추진 등의 방법으로 대 응했다.
삼성전자는 팩시밀리와 복사기에 쓰이는 핵심부품인 TPH를 3년여에
걸쳐 3백50 억원을 들여 최근 생산에 들어갔는데 삼성전자에 의한
TPH국산화가 이루어지자 그동 안 국내에 TPH를 수출해오던 일본의 롬사는
그동안 개당 55-60달러하던 것을 35달러 로 낮췄으며 올해말에는
30달러수준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