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권사들이 사들인 상품주식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전년보다 72% 나 급감 ***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5개 증권사가 매입한 상품
주식은 모두 1조 8천 5백 13억 5천 7백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6조 5천 9백
만원에 비해 무려 72%나 급감했다.
이같은 상품주식 매입규모는 이기간중의 증시전체 매수대금인 17조
4천 1백 63억원의 10.6%에 불과한 것으로 지난해 동기의 경우 전체 매수
대금인 28조 3천 8백 25억원가운데 23%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서도 대폭
줄어든 것이다.
*** 갈수록 상품주식 매입비중 줄어 ***
증권사의 상품주식 매입규모가 증시 전체의 매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월별로 보면 <> 1월은 7천 3백 44억원으로 전체의 22%에 달해 다소 높은
실적을 나타냈으나 <> 2월에는 2천 1백 25억원으로 8.7%로 급격히 낮아진뒤
<> 3월은 3천 9백 2억원으로 13.6% <> 4월은 2천 8백 8억원으로 9.8%
<> 5월은 9백 82억원으로 4.5% <> 6월은 1천 2백 39억원으로 7.0% <> 7월은
7백 63억원으로 6.8% <> 8월은 69억원으로 0.4%를 각각 기록,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대형사의 매수규모는 <> 대우증권이 2천 9백 6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 동서증권이 2천 5백 8억원 <> 럭키증권이 2천 2백 6억원
<> 대신증권이 1천 9백 3억원 <> 쌍용투자증권이 1천 2백 82억원 등의
순이었다.
*** 이미 보유한도초과, 자금난등이 원인 ***
올들어 증권사들의 상품주식매입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들이
지난해 "12.12 증시대책"이후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여 상품주식보유
한도를 초과하고 있는데다 계속되는 주가하락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돼
추가적인 시장개입이 거의 불가능하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기간중에 증권사들이 내다판 상판주식규모는 모두 7천 8백
29억 3천 8백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조 3천 7백 2억 8천 6백만원에 비해
85%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