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1일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의
경제 개혁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의사를 표명하면서 이보다 급진적인
내용을 띠고있는 대통령 경제보좌관인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의 경제 개혁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최고회의 연설을 통해 ''" 만일 질문을
해온다면 나는 샤탈린의 계획에 더 감명을 받았다. 이계획은 공화국들에게
우리가 필요로하는 기반 을 가져다준다"고 말하고 " 재정, 통화 유통,
루블화 및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진정한 계획이 서있다면 우리는 샤탈린
계획을 승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발언은 정치적 맞수이자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인
보리스 옐친의 입장과 같은 태도를 취한 것으로 옐친은 샤탈린의 경제
개혁안이 러시아 공 화국이 지향해야할 올바른 방안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샤탈린의 경제 개혁안은 향후 5백일내에 국가 자산의 사유화조치등을
통해 중앙 통제 경제에서 시장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으며
리슈코프의 계획은 보 다 완만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고르바초프의 발언은 또한 이미 옐친을 비롯한 급진 개혁파들로부터
수차례 사 퇴 요구를 받아온 리슈코프가 더이상 현직에 유임되지못할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것 으로 보이며 최고회의에서 행한 그의 이같은 발언은
리슈코프가 곧 퇴진할 것이라는 새로운 추측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