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6일 하오 4시 청와대에서 연형묵 북한총리를 개별면담한데
이어 연총리를 비롯한 남북고위대담에 참석중인 북한측 대표단 10명을
접견했다.
노대통령의 연총리 개별면담은 강영훈 국무총리,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
보좌관, 북한측의 최봉춘 책임연락관이 배석한 가운데 소접견실에서 약
20분간 진행되었다.
*** 친서교환은 없은 듯 ***
이날 개별면담에서 노대통령은 우리의 대북및 통일정책에 관한 기본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김일성 주석과의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필요성을
강조하고 이같은 뜻을 김주석에게 전달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대통령과 김주석간에 친서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연총리 개별면담에 이어 대접견실에서 북한대표단을 접견하고
"이번 회담이 분단 45년을 종식시키고 통일의 문을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남북간의 모든 문제는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서로 자주 오가면서 무릎을 맞대고 얘기하면
모든 문제를 풀어낼수 있다"고 말했다.
*** 북한의 안정 우리에게도 중요 ***
노대통령은 7.7선언과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밝힌 바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기본입장을 거듭 설명하고 우리의 북방정책도 북한을 어렵게
만들거나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안정속에서 발전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도울 일이 있다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 주장 최대한 수용 밝혀 ***
노대통령은 "북한의 주장중 합리적이고 실천가능한 것은 최대한
수용토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대화를 통해 상이한 의견을 조정해
나가고 공통된 주장은 빨리 합의를 도출해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예방에는 북한대표단 7명과 최봉춘 책임연락관, 임춘길
총리보좌관, 이헌 수행원겸 속기사가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대표단
7명과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 이현우 경호실장, 이대변인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