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은 22일 노태우 정권은 의원내각제 개헌과 통일문제등
국내정치와 외교면에서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 현재의
정치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의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김대중 평민당
총재, 김영삼 민자당 대표 최고위원 및 김종필 대표위원등 "3김씨"가 퇴진,
보수와 혁신의 새로운 구도하에서 정계를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3김씨 명예퇴진 위해 내년초 국민운동 전개 ***
김 전장관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빠르면
내년초 "3김씨"의 명예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민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봄 한국에서 처음으로 순수 민간 보수(우익) 단체인 "민주개혁 전국민
운동협의회"를 발족시킨 김씨는 노정권의 정치가 되어가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하는 비판이라고 전제, "대통령 임기 5년중 절반에 이르고 3당통합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민자당은 아직 정치, 경제, 사회, 통일문제 어느것 하나
제대로 이끌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계속 지지를 잃고 있다"고 말해 3당 통합을
실패로 평가하면서 "현재의 상황은 보수세력이 지지해야 할 보수정당이 없다"
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환상이 번져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 이를 경계해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일본에 언급, 미/소 군축교섭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끊임없이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면서 좋고 싫고간에 한국은 일본과 협력, 상호 보완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중국과도 같은 지역국가로써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