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톡일은 전독 합동총선 실시 6주전인 10월 중순쯤에 이루어질
것 같다고 귄터 크라우재 동독측 통독협상 수석대표가 15일 밝혔다.
동독 총리실 소속 국무담당장관인 크라우제 수석대표는 동독의 주 수를
서독의 주 수와 동일한 수준인 11개로 만들기 위해 새로 5개 주를
탄생시키기 위한 선거를 치루는 오는 10월14일쯤 공식적인 통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일반적인 여론이 높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0월14일을 전후한 시기가 동서독 통일
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양독 합동총선은 12월2일에 실시되지만
자포자기 상태인 동 독 경제상황이 양독 통일을 앞당기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독 정부는 통일 시점으로부터 합동총선 때까지 전독일을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크라우제 대표는 이 기간 동안에 과도정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타르 드 메지에르 총리가 이끄는 동독 연정은 총선 및 통일 일정을
둘러싼 정파간의 이견으로 지난달 거의 붕괴상태에까지 이르렀었다.
메지에르 총리의 기민당(CDU)은 그동안 통일 시점과 합동총선 일자간의
기간이 너무 길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으나 크라우제 대표는 현재 당내
대다수의 의원들이 조속한 통일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0월 중순쯤이 통일에 따른 정치적, 법률적, 안보적 측면의
현안들을 협상토록 하는 시기가 될 것이며 동독내 연방구조 문제를
해소하면서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가능한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에 관한 양독간의 두번째 국가조약은 이달말까지 마무리돼야
하며 양독및 전승 4개국이 참여하는 소위 2+4 회담은 내달 12일
모스크바에서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