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광고시장을 민간에 개방하라는 업계의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에대한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업계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11일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정부광고에 민간 광고회사 참여를 허용한다는
것은 기본방침"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광고대행의 수수료로 운영되고
있는 국제문화협회에 대한 별도의 재원마련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힘든
상태"라고 밝혀 정부광고 시장개방은 당분간 실현이 어렵다는 입장을 시사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문화협회가 문화부의 관장을 받고 있어 재원마련을
위해서는 부처간 상당기간의 협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문화협회는 정부의 해외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사단법인 형태의 단체로
재원의 90%가량이 정부광고대행 수수료로 채워지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측은 광고의 속성이 아이디어 창안에 의한 효과의 극대화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민주화 자율화 시대에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의 활동
상황과 정책추진방향등을 고지가 아닌 설득력있는 광고로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정부광고에 광고전문인들이 참가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광고대행사측에서는 정부광고제작에는 일부 참여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수익분야인 매체대행수수료는 광고와는 무관한 국제문화협회가 수수하고 있어
정부광고의 질적수준이 일반상업광고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