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사태의 충격으로 연 6일째 하락행진을 지속하던 증시가 9일에는
증시안정기금의 공격적인 무차별줏기매입에 힘입어 오랜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안정기금은 지난 5월 8일 첫 시장개입에 나선이래 최대규모인
1천억원 정도의 매입주문을 내 곤두박질치던 주가의 흐름을 바궈 놓았다.
*** 은행주, 금융주등 중심 과감한 시장개입 지속 ***
증안기금은 이날 종합주가 지수 640선을 기필코 사수한다는 결사항전의
태세로 근래에 보기드물게 전장동시호가에 무려 2백억원의 주식매입주문을
내는등 장 끝날때까지 1만원대붕괴를 눈앞에 둔 은행주등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과감한 시장개입을 지속해 쏟아지는매물을
마구잡이식으로 거둬들였다.
이같은 증안기금의 장세개입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92포인트 오른 648.95를 기록,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져 전일에 비해 크게 늘어난 1천 2백 81만주로
지난 7월 4일이후 처음으로 1천만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은 1천 7백 51억원.
한경평균주가는 2만 6백 97원으로 전일보다 37원이 올랐으며
힌경다우지수도 0.87포인트 오른 660.47을 기록했다.
중동지역의 전운확산에 따라 향후 장세를 비관한 투자자들은 증안기금이
주식을 사줄대 일단 팔고보자는 태도를 보여 금융주 중심으로 투매양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 증안기금 앞으로도 적극적인 매물소화과정 나설듯 ***
증안기금은 앞으로 주식매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져 적극적인
매물소화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에서는 한농 해태유업 호남식품등 3개사의 대주주가
증권감독원에 대량주식취득 승인신청을 냈다는 보도와 이들외에도 다른
10여개사의 대주주들로 대량주식 취득신청을 준비중이란 소식이 전해
지면서 소형주에 상한가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증안기금은 이날 전장 3백억원 후장 7백억우너등 1천억원 정도의
주식매입주문을 냈다.
전일 큰폭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약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증안
기금의 장세개입에도 불구, 쏟아지는 매물공세에 밀려 전장초반께
640선이 무너진후 전장이 끝날때까지는 조금씩 조금씩 후퇴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후장들어 증시안정 기금이 장세개입강도를 높여 무차별매수에
나서자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후장중반 한때 6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쏟아져 나오는 매물공세에 밀려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끝냈다.
업별로는 광업 비금속광물 건설 도매 단자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특히 식료 나무 의약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서울신탁은행 상업은행등 일부 은행들은 한때 1만원대가 붕괴
되기도 했다.
업종별 거래비중을 보면 금융주가 전일의 39.31%에서 45.68%로 크게
높아졌다.
상한가 81개등 4백 96개종목이 오름세를 보인반면 하한가 24개등
1백 91개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