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특정금융기관과 개별적으로 교섭하여 발행하는 사모사채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7일 재무부는 올들어 7월까지 발행한 사모사채는 5천2백40억원어치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한햇동안 발행된 사모사채 3천2백10억어치보다 63% 늘어난
규모다.
또 7월까지 공모로 발행된 회사채 5조3천5백억원어치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모사채를 인수한 금융기관은 산업은행 장기신용은행 일부 생보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모사채발행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및
공모회사채발행이 어려워진데다 은행대출도 축소됨에 따라 자금조달길이
막힌 기업들이 사모사채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모사채는 상법에서 발행이 허용돼 있으나 여신관리대상 자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금리는 공모회사채보다 높다.
최근들어 발행된 사모회사채의 기간은 1년짜리가 주종으로 회사채라기
보다는 일종의 대출이라고 볼수 있는 측면이 강하다.
재무부는 사모사채가 지나치게 남발될 경우 여신관리차원에서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전체 자금시장의 질서를 깨뜨리고 특혜시비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사모사채발행현황및 금리수준및 유통과정을
면밀히 점검, 조만간 사모사채에 관한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