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간에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마다 아파트의 내부구조를 편리하고 다양하게 꾸미는등
내부설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해 분당시범단지 1차 분양때까지만해도 참여업체들은 고급자재
옵션자재개발등에 분양경쟁의 승부를 걸었으나 올해에는 내부공간꾸미기에
갖가지 아이디어가 총동원되는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추세는 분당 일산 평촌 산본등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분양에 한꺼번에 5~10개업체가 참여하면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비롯된 것인데 특히 올해 신도시아파트의 두드러진 특징은
세대를 소득계층별 취향에 맞춰 아파트 전용면적과 서비스면적을 넓히거나
거실의 전망확보등에 중점을 두는등 내부구조를 다양하게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 소득/계층별 취향 따라 ***
예컨대 20~22평형의 소형아파트에도 3개의 방을 확보, 거실을 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밀폐식 미닫이창을 설치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가하면 청약예금 3백만원가입자에게 공급되는 분양면적 30평형
안팎의 모델에까지 화장실을 2개씩 설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5평형이상 대형의 경우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고 주방주변에 별도의
세탁실을 확보, 세탁기소음을 차단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대형 모델에 복층아파트 설계가 유행하고 있는 것도 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삼성종합건설의 설계관계자는 "신도시에선 특히 주택시장의 신참업체들이
구조차별화를 통한 수요자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선발업체들도 최근들어
자재차별화에서 구조의 특징을 살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쟁이 장기적으론 주거문화의 질적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