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남.북한간의 화해를 추진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 행사를 제의했다고 한국 소식통들이 1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날 이상훈 국방장관과 미셸 로카르 프랑스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로카르총리가 동유럽의 정치적 변혁이 아시아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실에 주목, 남북한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서 북한과 접촉하겠다는 제의 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 관리들은 뒤늦게 프랑스가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음을
지적하면서 로카르총리는 프랑스가 남.북한간 중재역할을 맡겠다는 제의를
한 일이 없다고 부인 했다.
한편 이장관은 프랑스가 한국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의 해양 정찰 항공기들을 위한 훈련 경비 부담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쟝 피에르 슈베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회담에서 프랑스의 대한 군사협력 의지를 보다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훈련경비 부담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군사물자 공급원 다변화를 위해 2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이장관은 한-불 군사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해군 무관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국 정부가 프랑스의 이같은 제안을 매우
심각하게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카르 총리는 한-불 양국 간의 군사협력은 지금까지 사안별로만
이루어져 왔으나 이제는 장기적인 계획들이 가능해졌다면서 프랑스 정부는
첨단 군사기술의 대한 이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