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칠소정부의 대권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현지 관영
언론이 31일 돌연 보도함으로써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청취된 카불방송은 압둘 라힘 하티프 부통령(64)이
나지블라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동안 대권을 대행하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나지블라가 "신병치료" 등을 명분으로 지난 29일 돌연
소련으로 간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하티프의 대통령직 대행이 이례적인
조치임을 주목했다.
하티프는 더욱이 두달전 신설돼 취임한 아프간 2인자인 알리
케시트만드 수석부 통령을 제치고 대권을 대행하게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관심의 도를 높였다.
과거 왕정하에서 일하는 등 오랜 정치경력을 가진 하티프는 집권
공산당 소속이 아닌 인물로 나지블라 정권이 대중 지지기반 확보에
부심하던 지난 87년 현정부에 합류했다.
그러나 카불방송 보도내용과 관련, 누가 대통령직 대행을 결정했는지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