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오염항의 시위 21회로 가장많아
(서울=연합) 올들어 골프장 건설,산업쓰레기 매립장
조성,석유화학공장에서의 유해가스 배출등에따른 환경공해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환경시위를 유발한 기업체들은 상당수가 골프장 건설업체와
석유화학계열 대기업체로 이들 업체의 환경공해는 해당지역 농민과
어민들의 생계와 건강에 심각 한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올들어 지난25일까지 73회,2만4천여 참가 ***
30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전국에서 각종
환경공해에 항의 하는 주민시위는 모두 73회 발생했으며 시위 참가자는
2만4천1백2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해종류별 시위 현황을 보면 주로 골프장 건설에 따른 식수오염이
전체의 29%인 21회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19회,
폐유피해 12회,대기오염 7회,소음공해 4회,쓰레기 하치장 3회,악취공해
1회,기타 공해 6회등으로 나타나 식수오염과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따른 환경공해가 주민들로부터 가장 큰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 지역별로는 경남.부산 36회발생 50% ***
지역별로는 경남 21회,부산 15회로 부산.경남지역이 전체 시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경기,충북 각각 11회,충남과 경북 각각
4회,서울과 전북 각각 3회, 전남 1회등으로 나타나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환경공해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 현황을 월별로 보면 1월 6회,2월 3회,3월 14회,4월 4회,5월
5회,6월 14회, 7월 27회로 집계돼 6,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들 공해반대시위 는 계절에 관계없이 일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차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민들에게 환경피해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 반대 시위는 경기,경남등에서 모두 19회나 발생했는데
골프장 건설업체들이 맹독성 농약을 마구 살포하는 바람에 인근 농업용수와
식수가 오염되고 생태계마저 파괴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시위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민들의 반발을 받고 있는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의 이포 컨트리 클럽, 용인군 삼원면의 아시아나
컨트리클럽,용인군 내사면 태평양 골프장,가평군 하면 청평
컨트리클럽,경남 김해군 90''컨트리 클럽등 7-8군데로 알려졌다.
*** 폐유 유출로 양식장/수산물 피해 ***
이밖에 폐유유출등으로 양식장이나 수산물 피해를 본 어민들의 시위는
6차례 일어났다.
한편 환경시위를 유발한 유명 대기업체별 현황을 보면 (주)유공-1월5일
울산 소재공장의 원유유출에 따른 피해보상요구<>호남정유-2월10일
여천공장의 대기오염 항의<>영남화학-3월17일 울산공장 대기오염피해보상
요구<>동양화학.미원식품-3월19 일 군산소재 이들 공장의 가동중단요구
<>대전피혁-대전 소재 공장의 이전및 탈황시 설치요구등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산업화추진과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환경보호를 망각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환경공해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상당수가
공해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하고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이 실질적으로 보호받아 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