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1일 "북한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실망하고 좌절되어 민족대교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포기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이번 광복절에는 남북교류가 이루
지지 못하더라도 추석.연말연 시등에는 이루어 질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북한의 주장에 대해도 적극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통일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 ***
노대통령은 <7.20 대북특별발표>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 이같이 밝히고 "민족대교류를 위한
나의 제안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믿고
있으며 언젠가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북한이
거부하더라도 남쪽이 전면개방하는 모든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세가지 조건을 내세워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콩크리트 장벽의 철거주장은 북한측이 와서 사실여부를 확인을 하면 될
것이고 보안법의 철폐 주장은 북한의 안전관계법철폐와 동시에 논의되어야
하며 임수경양의 석방주장등은 북한의 정치범석방과 함께 협의할수
있다"고 밝혔다.
*** 독일 경우 참조해 계획준비 필요 ***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각부처는 향후 남북한이 통일이 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독 일의 경우를 참조하여 우리가 활용할수 있는 계획을 준비해
놓아야 할것"이라고 지 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홍성철통일원장관으로부터 국내외및 북한의 반응과
우리의 대 응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총리실은 남북교류협력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고 경제기획원은 경제부처가
민족교류에 필요한 예산을 차질없이 지 원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재무부에 대해 환전, 관세상 편의문제 그리고 여행중
상해및 사고에 대한 보상대책을 세우고 보사부는 간이진료소등 응급치료를
위한 준비도 갖추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교통부와 건설부는 서울-판문점간의 통일로뿐만아니라
사용가 능한 도로와 철도망의 건설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서울
이북지역의 도로중 확 장이 필요한 도로는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통일원에 대해서는 인내를 갖고 각종 남북대화를
뒷받침하는 한편 남한주민의 북한방문을 위한 절차도 조속히 마련하고
체신부는 우편.전화등 편의시설을 완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