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통신.방송복합위성 ‘무궁화’호(KOREASAT)가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져 오는 95년4월 발사된다.
정부는 11일 일본위성방송의 국내침투에 대응하고 TV난시청지역을
조기에 해소 하기 위해 체신부주관아래 96년4월 발사하려던 중형급
통신.방송위성을 1년 앞당겨 발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처산하 항공우주연구소, 과학기술원, 과학기술대가 각각
독자적으로 제작 해 93년께 발사키로 한 과학관측 및 통신실험위성등 3기의
소형위성은 과기대의 과 학관측.통신실험위성으로 통합, 1기만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통신방송위성체 설계제작기간 36개월 도입계약체결기관 12개월로 **
체신부는 위성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위성체의 제작기간단축이
가능하다고 판단, 통신.방송위성체의 설계제작기간을 당초의 45개월에서
36개월로 9개월 줄이고 도입계약체결기간을 15개월에서 12개월로 3개월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위성체의 제작 및 발사는 선진국에 의뢰하고 지상장비는 국내기술로
개발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새로 조정된 통신.방송위성확보일정에 따르면
금년말까지 위성체설계 기준을 제정하고 91년12월까지 국제입찰을 통한
위성체도입계약을 체결토록 했다.
이어 94년12월까지 위성체제작을 완료하고 95년3월까지 발사장으로
운반, 4월에 발사하고 6개월간의 궤도시험을 거쳐 95년10월 본격적인
국내위성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일정에 따라 국내위성사업 추진주체인 한국전기통신공사
통신.방송위성 사업단은 지난 5월 위성체설계기준작성을 위한
용역제공업체로 프랑스의 SATEL CONS EIL, 캐나다의 TELESAT등 2개사를
선정,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 위성지구국등 지상장비건설계획 94년 완료 ***
위성확보일정의 단축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위성지구국 등 지상장비건설계획도 1년 앞당겨져 94년까지 완료키로 했다.
총 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통신.방송위성은 6백50㎏의 중형급
위성으로 주위 성과 예비위성등 2기가 발사되는데 각각 위성방송 3개채널,
영상회의.CATV.TV중계등 비디오 4개채널, 통신 3천9백회선의 용량을 갖도록
설계되며 수명은 10년이다.
예비위성의 중계기(11개)는 운용초기에는 주위성의 고장시 대체기능만
담당하도 록 하고 중기에는 대체기능과 운용기능을 복합수행하며 말기에는
주위성과 똑같이 모든 중계기를 운용, 용량을 배가시키게 된다.
전기통신공사는 국내위성발사에 앞서 위성운용기술을 축적하고
위성통신서비스 를 조기제공하기 위해 오는 92년부터 5년간 인텔새트위성의
중계기 2개를 임차, 국 내용으로 사용키로 했으나 발사계획변경으로
임차기간도 4년간으로 줄어들게 됐다.
인텔새트위성은 현재 추진중인 국내통신.방송위성과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 문에 임차위성용 지상국장비를 일부 개조하면 국내위성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데 임차위성용 지상장비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 사용키로 했다.
현재 국내 TV난시청율은 인구기준으로 6.4%(면적기준 15.7%)이며
방송사별로 보 면 KBS-1이 3.3%(13.6%), KBS-2가 6.9%(15.2%), KBS-3가
7.2%(17.8%), MBC가 8.2%(1 6.4%)인데 위성을 통한 TV중계가 이루어지면
난시청지역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 아마추어통신실험위성 계획취소 과학관측용위성계획
KIT-SAT과 통합 추진중 ***
또 국내에서는 일본위성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파라볼라 안테나를
설치하는 가정 이 급증, 일본문화의 국내침투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데
특히 내년부터는 상업위성 방송이 시작돼 저질.퇴폐문화의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과기처 산하 과학기술원이 추진해온 15㎏짜리
아마추어통신실험위성은 계 획이 취소됐으며 항공우주연구소의
과학관측용위성계획은 과학기술대의 50㎏짜리 통 신실험위성(KIT-SAT)과
통합,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처는 통신실험위성에 과학관측기능을 추가, 오는 93년
대전무역박람회에 때 맞춰 단일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과기대의 통신실험위성은 적도 상공의 정지궤도(고도 3만6천㎞)로
발사되는 통 신.방송위성과 달리 고도 8백㎞의 극궤도를 선회하는 수명
2-3년의 소형위성으로 체 신부가 소요예산 38억원을 전액 지원키로 했으나
과학관측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30 억원의 예산이 더 들게 돼 체신부와
과기처가 추가재원확보방안을 협의중에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