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영국은 8일 작년 봄의 천안문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따라 내려졌던 대중국 경제 제재조치를 완화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데
의견을같이했다고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한 고위 보좌관이 밝혔다.
*** 대소 경제원조에는 신중히 대처키로 ***
이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와 대처영국 총리가 9일 휴스턴에서 개막되는 G-7(서방 선진7개국)
연례 정상회담에 앞서회동, 이같이 합의했으며 또 소련 정부의
요구사항들이 분석될 때까지는 소련에 대한 대규모 재정지원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 보좌관은 이날 1시간여에 걸친 양 정상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영.일양국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대중국 문호
개방을 원한다는 공통된인식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제 대중국 문호를
더욱 개방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가이후 총리는 또 이 회담에서 대처 총리에게 일본이 금년부터 오는
95년까지 8천1백억엔(미화 56억달러) 규모의 개발차관을 중국에 다시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관리들은 대처 총리가 가이후 총리의 이같은 설명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대처 총리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
일본의 이같은 제안을 수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