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조선을 제외한 기계공업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무역
구조개선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5월말 28억달러로 작년의 4배 웃돌아 ***
5일 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5월말현재 전자/조선을 제외한 기계공업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3% 감소한 48억9천2백74만달러, 수입은
21.9% 늘어난 76억9천83만달러로 27억9천8백9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기간의 무역적자액 6억6천4백60만달러의 4.2배에 달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계공업부문의 무역적자액은 5월말 현재 전산업의 무역적자 30억
9천1백51만달러의 90.5%를 점유, 전산업 무역역조를 주도하면서 기계공업의
무역구조를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
*** 건설장비등 대일역조폭 확대 ***
특히 기계공업의 무역적자는 지역적으로 90% 이상이 대일지역에서 발생
하고 있고 업종별로는 건설중장비, 운반하역기계, 화학기계등 자본재인
일산산업기계부문에서 발생해 국내 기계공업의 대일의존도를 심화시키는
한편 자본재산업의 낙후로 전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기계공업의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것은 그동안
가격경쟁력을 위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해온 국산 기계류가 원화절상,
임금인상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수출이 급속히 위축된 반면
수입은 건설경기의 호조와 공장자동화붐, 대단위 석유화학산업의 생산시설
확충과 맞물려 급격히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다각적인 대일무역역조 개선방안에도 불구하고 더욱 확대되고 있는
대일지역의 기계공업 무역역조는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수입정책에서의
판단착오가 컸던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