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공산권경제 전문연구기관 "플랜 이콘"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대소 외국인 합작투자 신청건수는 모두 1천5백42건으로
지난 88년말의 1백93건에 비해 8배 가까이 늘어났으나 올 1/4분기중 신청
건수는 1백96건에 그쳐 지난해 4/4분기의 3백30여건 보다 39%나 감소했다.
또 합작기업들의 평균자본금 규모도 지난해에는 2백50만루블선이었으나 올
1/4분기에는 1백25만루블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올 3월말까지의 외국기업의 대소 투자금액 21억6천만달러중 현금투자는
전체의 20%가량인 4억5천만달러에 불과하며 80%는 기계, 설비, 특허, 판매
시장 제공등의 형태로 출자됐다.
*** 미국, 서독, 이태리, 프랑스 순으로 투자 ***
국가별로는 미국이 총 2억8천8백만달러를 투자, 가장 많이 대소 투자를
했고 서독이 2억8천4백만달러, 이태리와 프랑스가 각각 2억7천9백만달러와
2억4천4백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투자현황은 전체의 3분의2 정도가 대규모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분야의 투자로 PC생산 및 프로그래밍에 14.4%가 투자됐으며 경영
자문업에 10.3%,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컨설팅에 8.9%가 투자됐다.
제조업중에서는 소비재 생산분야의 투자가 가장 많아 8.4%를 차지했고
화학제품 및 목재가 6.7%를 차지했으나 소련이 강조하고 있는 에너지부문에는
16개 기업만이 진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이 주요도시에 밀집해 있어 전체 합작사중 46.5%인
7백17개사가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으며 레닌그라드와 발트 3국을 합하면
전체 합작사의 64.3%인 9백91개사가 이 지역에 몰려 있어 외국기업들이 정치
경제적 주요 도시에서 일하길 원한다는 점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