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시멘트수출규제조치에 따라 국내 최대 시멘트 메이커인 쌍용양회의
수출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난 25년동안 개척해 온 일본 미국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호주 캐나다등 해외시장을 완전히 상실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시멘트의 국내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5월11일
수출추천제를 실시, 사실상 수출금지조치를 내렸기 때문.
*** 이미 수출한 시멘트대금도 받지 못해 ***
우리나라 수출물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양회는 해외거래선을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멘트 공급불능에 따른 피해보상으로 이미 수출한
시멘트대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쌍용의 전체 수출물량 300만톤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타격이 가장 심해 271개의 거래선 중 201개가 이미 이탈했으며
거래처의 도산위기로 2억2천4백만엔 상당의 시멘트수출대금은 회수가
거의 불가능 한 상태다.
이들 271개의 레미콘사들은 모두 아웃사이더 (Outsider, 일본산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하고 해외수입시멘트에 으존하는 레미콘사) 로서
기존 거래선인 쌍용양회로부터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하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이 재일동포들이다.
*** 수출추천제 이후 일본에 8만9천톤만 공급 ***
쌍용양회는 수출추천제가 실시된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 겨우 8만9천만톤만
을 공급했다.
쌍용이 올들어 일본에 수출한 시멘트는 41만5천톤에 불과하다.
쌍용이 일본의 기존거래선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물량은 연간
130만-150만톤이다.
쌍용양회는 수출추천제 실시이후 일본외의 다른지역에는 단 1만톤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연간 30만톤을 공급해야 하는 미국의 경우 계약자인 쌍용리버사이드사는
쌍용과 미기포드 힐사와의 50대50 합작회사이나 시멘트공급불능으로 파트너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겨우 작년부터 영업을 개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미
보상문제 및 투자비회수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마카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일본과의 거래선을 쌍용으로 전환까지
했던 이들 거래선들은 공장가동이 중단, 도산위기에 놓여있다.
쌍용이 마카오에 공급해야 할 시멘트는 연간 60만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