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의 급증으로 항공사마다 여름철
을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내국인들의 동남아 위주 해외관광이 최근들어 미주/구주방면으로
확대된데다 소련취항에 따른 구주노선 운항시간 단축 여파로 인해 유럽행
항공편 예약률은 1백%를 보이고 있어 좌석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취리히, 암스테르담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의 여름철예약은 모두 끝났으며 캐나다행 항공편과 한국인들에게 관광
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호놀룰루 노선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85%의 예약률
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동남아 노선은 비수기인데도 올해는 10-12월의 성수기때와 비슷한
90%가 예약됐다.
대한항공의 노선별 여름철 예약현황을 보면 미주노선의 전체 예약률은
전년도 동기와 비슷한 80%선을 보이고 있으나 운항회수가 적은 캐나다행
항공편과 내국인들의 관광지로 애호되고 있는 호놀룰루는 전년보다 10%정도
증가된 85%가 예약됐다는 것.
그러나 미주지역 대학이 개학하기 직전인 8월15일부터 8월30일까지의
전체 항공편 예약률은 90%에 이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과소비절제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들의 증가
추세는 계속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지 선호도도 값싼 동남아보다는
유럽지역으로 몰리고 있어 배 이상의 외화가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 공항관리공단 창립 10주년 맞아 ***
공항시설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해 지난 80년 설립된 한국공항관리공단이
오는 7월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창설 당시 한국공항관리공단은 7백70명의 인원으로 김포국제공항만을
운영하였으나 83년 5월 김해, 85년 9월 제주국제공항을 인수하고 항공기술
훈련원을 설립한데 이어 90년 6월에는 9개 지방공항을 관리하게 되는등
업무가 대폭 확대돼 90년 7월1일 현재는 2천6백97명으로 늘었다.
한국공항관리공단의 이같은 확장으로 창설직후인 81년 1월부터 12월말
까지의 수익은 1백26억원에 불과했으나 89년도에는 7백8억원으로 급증했으
며 당기순이익도 81년도 20억원에서 89년도에는 1백6억원으로 크게 신장
했다.
*** 무기소지 승객안전에 역효과설 대두 ***
하이재킹등의 항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승무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무기가 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하는데 역효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지적이 항공사
주위에서 대두되고 있다.
국내항공사 보안관계자들은 "운항중인 항공기내에서 테러분자등이 승객들
을 볼모로 하여 난동을 부릴 경우 무기를 휴대한 승무원들이 승객들의 안전
을 외면한채 권총을 발사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고 "탑승객을 인질로
삼고 권총을 건네줄 것을 요구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무기까지 안겨
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총기휴대에 대한 적법여부를 신중히 검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들은 "외국 항공사의 경우 승무원들의 총기휴대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권총을 소지하지 못하
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고 "호주의 경우 항공기 승무원들의 총기휴대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 역시 이 노선 승무원
들에 대해서는 총기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