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증가한 1천4백95만1천원에 그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8백만3천원
으로 2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노동생산성은 13.5% 오르는데 그쳐 ***
29일 산업은행이 종업원 20인이하의 업체를 제외한 전국 1만8천2백개
업체중 2천2백65개 표본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89년 재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의 15.9%에서 6.4%로 크게 둔화,
80년대들어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매출액 신장률이 이같이 저조했던 것은 원화절상과
인건비상승 등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선진국들의 대한수입규제 강화
와 노사분규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돼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전년의 3.8%에서
2.5%로 낮아져 지난 86년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 자기자본비율 올라 재무구조 개선 ***
한편 제조업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액(노동생산성)은 전년의 1천3백
16만8천원보다 13.5% 증가한 1천4백95만1천원을 기록했으나 그 증가율은
전년의 21.9%보다 크게 둔화됐다.
반면 종업원 1인당 인건비(퇴직충당금및 복리후생비 포함)는 전년의 6백
49만9천원에서 8백만3천원으로 23.1%가 증가, 전년의 24.5%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노동소득분배율은 전년의 49.4%에서 53.5%로 높아져 80년대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업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설비자산이 어느 정도 부가가치를
생산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설비투자효율은 전년의 82.1%에서 72.3%로
낮아져 설비자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됐음을 보여주었다.
제조업체의 재무구조는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자산재평가와 유상증자
등으로 다소 개선됐는데 자기자본비율이 전년의 25.5%에서 28.0%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