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속에서도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 등 고객들을 상대로한
이자놀이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는 지난 5월중 신용융자 이자,
미상환융자금 이자, 미수금 이자등 고객들을 상대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을
포함, 모두 5백83억원의 금융수익을 올려 지난 4월의 4백87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이같은 금융수익은 지난5월중 증권사들의 전체 영업수익 1천3백51억원의
43%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난 4월중 증권사들의 영업수익에서 금융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볼때 증권사들이 증시침체로
수익기반이 약화되자 고객들을 상대로 이자놀이에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증권사의 금융수익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연19%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미상환융자금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수금과 신용융자 잔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납입 유예기간 10일이상이 경과된 악성미수금은
거의 줄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이 증시침체로 수익기반이 크게 약화되자 자기
자본을 이용한 금융수익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신용융자 상환을 기피하는 한편 단기차익을 얻기위해 주식
외상거래를 통한 단타매매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금융수익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