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도주한 대전폭력조직 "진술파" 두목
김진술씨(38.전과14범)를 쫓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17일 김씨가 라이벌
폭력조직에 대한 보복을 위해 대전에 잠입했을 것으로 보고 대전시내
연고지와 유흥가일대에 형사대를 급파,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 형집에 전화, 대전에 있음 밝혀 ***
검/경은 김씨가 16일 상오9시30분께 경북 경주시의 형 진석씨(53)집에
전화를 걸어 조카 김모양(19)에게 "대전에 있는데 엄마 있느냐"고 물었
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일대 유흥가와 숙박업소, 병원등에 대한 집중
수색작전을 펴고 있다.
검/경은 특히 김씨가 탈출 다음날인 16일 낮 2시20분께 친구인 대전시내
모나이트클럽 지배인 김모씨(40)에게 전화를 걸어 "해야할 일을 모두 해결
한후 자진해서(병원으로) 다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가 대전시내 유흥가일대의 라이벌 폭력조직에 대한 보복을 위해 탈출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자수권고에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참겠다" 거부 ***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통화과정에서 "자수하라"고 여러차례 종용하는 친구
김씨에게 "이대로는 억울해서 도저히 못 참겠다"며 자수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또 내연의 처인 대전시 갈마동 성모양(26.대전Y여고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 김씨와의 전화통화에서와 같은 "꼭 해야할 일이 있어
나왔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경은 김이 자신의 조직원들을 규합해 대전시내 유흥가일대
의 라이벌조직에 대한 보복작전을 벌일 것에 대비, "진술파"와 이권을
둘러싸고 세력다툼을 벌여온 폭력조직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 검/경, 병원탈주경위 조사중...외부개입여부 ***
한편 검/경은 김씨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경위와 탈주당시 외부로부터
의 도움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김씨는 법원의 감정유치결정에 따라 서울대병원 4층 501호에 입원해 있던
중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15일 상오 5시30분에서 6시10분 사이 달아
났었다.
김씨는 지난 4월 대전 유흥가에서 이권다툼을 하던 라이벌조직원 3명을
유성리베라 호텔로 납치, 감금폭행해 범죄단체조직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