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대표는 13일 박동진 주미대사를 불러 최근
한국에서의 수입상품 판매부진 현상에 대해 미국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 수입개방추세 수입규제쪽으로 역행 유감 우려의뜻 전달 ***
힐스대표는 이날 25분간 박대사와 면담하는 가운데 "지난5월초부터 업계와
주한대사관으로부터 수입상품 판매부진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하고 "한국에서 지금까지의 수입개방추세가 수입규제쪽으로 역행하는데
대한 유감과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수입개방추세 역행되는일 없도록 한국정부 협조 요청 ***
한국대사관측에 의하면 힐스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지난 10년간 양국정부의
공동노력으로 원만한 통상관계가 설정돼 가고 있는 때 이같은 사태가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수입개방추세가 역행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의 대미흑자 오히려 적자 돌아설 가능성 커 ***
이에대해 박대사는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발생한 사태일 뿐
한국정부는 지금까지 견지해온 관세율인하등 시장개방정책을 견지할 것"
이라고 말하고 88년 90억달러, 89년47억달러였던 한국의 대미흑자가 90년에
오히려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큰 만큼 한미통상관계의 전반적인 흐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유의하도록 촉구했다.
최근 미의 일부 언론들은 한국내 일부 백화점에서 외제품코너를 자진
폐쇄한 조치를 크게 보도하면서 일종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공정무역행위
이며 보호주의경향의 대두라고 지적했었다.
*** 전문가들 "통상마찰까진 안갈듯" ***
전문가들은 외제사치품 배격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품의 물량이
미미해서 이번 사태로 한미양국정부간에 통상마찰이 재연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