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민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일본 교도통신은 28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5주년을 앞두고 3∼4월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여성 일왕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이유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50%)가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고 답했다.왕위 계승 안정성에 대해서는 72%가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도쿄신문은 젊은 남성 왕족이 히사히토뿐이어서 왕위 계승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이며,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고, 후미히토 왕세제는 자녀 3명 중 막내만 아들이다.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이번 조사에서는 왕족 여성이 왕족 이외 남성과 결혼해 낳은 자식이 왕위를 잇는 이른바 '여계 일왕'에 대해서도 응답자 84%가 찬성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일왕제에 대해서는 88%가 '있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반면 왕실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는 67%로 2020년 조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나루히토 일왕은 부친인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해 상왕으로 물러나면서 2019년 5월 1일 즉위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 회담서 각종 특검법 수용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제를 따로 정하지 않고 만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이 영수 회담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에 대해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이다.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영수회담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전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민의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총선 민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 독주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국회를 통과한 민생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데만 몰두했던 윤 정권을 심판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젠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21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박 수석대변인은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민생법안으로 1인당 25만원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전세사기 특별법 등을 제안하고 있다.박 수석대변인은 "내일 영수 회담이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는 각종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보트 트레일러가 주차된 것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보트가 자리 잡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얼마 전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보트 트레일러가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데 제 차가 5m가 넘는데도 제 차보다 길게 연결봉이 튀어나와 있어 깜박하면 사고 나겠다 싶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당시 보트에는 주차 등록 스티커와 붙어있었지만, A 씨가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이를 발급해 준 적이 없다고 했다.A씨는 "(보트 트레일러의) 주차 등록을 받아준 적이 없고 차량용 스티커를 트레일러에 붙였다고 했다"며 "빼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는데 말을 안 듣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저도 예전에 낚시에 빠져있을 때 보트가 있었지만, 업체 주차장에 월주차하고 주차관리 맡겼다"며 "단지 내에 주차할 생각을 한다니 너무한 거 같다"고 황당함을 표했다.그러면서 "물리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싸움만 날 것 같아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차량용 주차 구역에 비닐이 씌워진 긴 보트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왜 본인 편리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관리사무소에 계속 민원 넣어야 한다", "사유지라 법적으로 어떻게 하지도 못할 것 같다. 너무 답답할 듯", "대화로 해결될 사람은 아닌 거 같다" "어딜 가나 저런 차주들이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지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