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8일 하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6.10국민항쟁 3주년기념
시국토론회"를 열어 이신행 연대교수로부터 주제발표를 듣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교수는 "6.10항쟁과 민주개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6공은 3당통합으로 선거를 통해 획득한 법적 정당성마저 상실한 입장에 처해
있으며 민자당은 3당통합, 내각제실현, 북방외교로 장기집권을 꾀하고 있다"
고 주장하고 "민자당의 장기집권구도를 깨뜨리고 6월 항쟁의 민주개혁 정신을
계승키 위해서는 범민주세력의 결집으로 수권태세를 갖춘 야당이 등장, 개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고성국 고대교수는 "현정세는 민자당이 장기집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이원집정부제에 의한 내각제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 정치
상황은 민주대연합의 건설과 야당이 위력있는 대체수권정당으로 성장, 대중의
요구에 순응하는 민주개혁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실 의원은 토론에서 "6월 항쟁이 미완의 장으로 넘어가게 된 원인은 6.29
선언을 정치적절충/타협으로 수용했던 사실과 야권분열에 있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는 방안은 정부여당이 6.29정신으로 돌아가 개혁정책을
비롯, 과도적 거국중립내각의 구성, 총선 및 지자제실시등을 약속대로 이행
하고 민주세력도 이에 맞춰 대동단결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대환 인하대교수, 박종화 한신대교수, 오충일 목사, 천오배 변호사
등 토론자들은 이어 <>6공경제정책 2년의 평가 <>현정세인식과 민주화추진의
현실적 대안 <>6.10항쟁 정신계승과 민주화과제 <>법적 측면에서 본 민주
개혁의 진전상황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