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방미 3일째인 5일 하오 5시10분(한국시간 6일 상오 6시
10분) 부시 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근교 앤드류스공군기지에
도착, 교민 3백여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박동진 주미대사, 리드 백악관의전장등으로부터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 앤더슨 미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로해치 기지사령관등
미국측 인사와 이승곤 주미공사등 한국측 인사들과 악수.
노대통령은 교포소녀 김민아양(11)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뒤 곧바로
교포들이 대기하고 있는 환영대로 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포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인사.
교포들은 "통일대통령 노태우" "축 한-소정상회담 성공" "북방정책
성공으로 평화통일 앞당기자"라는등의 피킷등을 흔들며 노대통령에게 "수고
많이 하셨어요"라고 일제히 환호.
노대통령은 교민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무슨 일을 하시느냐" "몇년째
사십니까"등을 묻거나 어린들의 볼을 쓰다듬어주는등 매우 유쾌한 표정.
노대통령은 한 교포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담성과가 좋아서인지 화색이
작년보다 좋으시다"고 인사를 하자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요"라고 답례.
노대통령은 남매어린이를 안고 나온 교포부부가 대형태극기를 내밀려 사인을
요청하자 매직펜으로 "대통령 노태우. 1990.6.5"이라고 친필 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