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이상동안 은막활동을 해온 영국 출신의 배우 렉스 해리슨경이
뉴욕에서 82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대리인인 로렌스 에번스씨가
2일 발표했다.
3년전까지도 브로드웨이에 간혹 모습을 나타냈던 해리슨경은 그동안
췌장암을 앓아왔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히긴스 교수 역할을 맡아 그 정수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해리슨은 영국의 불세출의 배우들인
로렌스 올리비에, 존 길구드 및 랠프 리처드슨등과 한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70세가 넘어서도 새로 결혼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던 해리슨은
전생에 걸쳐 여섯번이나 결혼했으나 지난 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