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측이 제출을 거부해온 한국 조선인 강제징용자 명부가 한국문서보존소
부산지소에 보관돼 있음이 확인됐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 징용자 명단과 징용당시의 연령, 출신지등이 기록 ***
이 신문은 한국 조선인 강제징용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일본 메이지대학
운노 후쿠주 교수가 서울대 안병직 교수와 공동조사끝에 문서보존소 부산
지소에서 "왜정시피 징용자명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운노교수는 4년전 서울대 육학중 서울에 있는 한국기록보존소 본청에서
강제징용자 명부가 마이크로 필름에 담겨있는 사실을 발견, 추적조사를 벌인
끝에 원본이 부산지소에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명부에는 징용자명단과 징용당시의 연령, 출신지, 징용날짜, 일본으로부터
돌아왔는지 여부와 생사등이 기록돼 있으며 개중에는 유품으로 뼈와 유골을
태운 재, 머리칼등이 기록돼 있는 경우도 있다고 운노교수는 전했다.
*** 운노교수, 경상남북도 사본입수 ***
명부는 각 도별로 작성돼 있으며 운노교수는 이중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분의
사본을 입수했는데 이들 2개도 명부에 등재된 징용자만도 7-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노교수는 명부가 일본패전후 징용에서 "돌아온 사람과 유족등의 증언을
토대로 한국정부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명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한국내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일본정부는 한국측에
문의, 시급히 명부에 실린 사람들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