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급진개혁파 지도자 보리스 옐친은 26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실시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 결선투표에서 1차 표결때와 마찬가지로
과반수 지지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공식집계됐다.
이로써 소련 최대 러시아공화국은 의장선거를 새로 실시하게 됐다.
옐친은 이날 하오 11시 실시된 2차투표에서 5백3표를 확보, 크라스노다르시
당 제1서기 블라디미르 폴로즈코프의 4백58표에 앞섰으나 과반수에서 28표가
부족, 대망의 권좌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옐친은 공화국 최고회의의장에 나서면서 당선될 경우 크렘린으로부터
주권을 되돌려 받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 자신을 강력한 라이벌로 견제해
온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