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계속돼온 광주학생들의 격렬한 반정부시위가 학생들의
자제와 경찰당국의 충돌을 피하려는 자세로 조만간 끝날 것 같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24일 광주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격렬했던 광주학생들과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이 23일 고비로
고개를 숙였고 신장호군 장례식도 큰 충돌없이 치러진 점을 들어 학생들의
거친 시위가 곧 가라 앉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신군 장례식이나 최근 시위에 모인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다는 점은
광주나 서울 시위자들이 일반대중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라고 지적한 타임스지는 반체제 지도자들도 시인하고 있듯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정치문제 보다는 물가앙등, 주택값 폭등, 주식시장
침체같은 경제문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학생들이 아직은 그들 자신을 이같은 한국민 일반의 절실한
관심사와 연계시키지 못한것 같다고 논평했다.
한편 타임스지는 신장호군의 죽음에 언급,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사고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국의 학생단체들에는 그가 또 한사람의
민주주의를 위한 순교자가 되고 있다고 보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