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아프리카 비동맹권의 잠비아가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원칙적
인 합의를 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한의 단독수교국인 잠비아와의 수교가 이루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올들어
지난 1월의 알제리, 3월의 신성독립국인 나미비아에 이어 아프리카 비동맹권
3개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게 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북방외교와 더불어 비동맹외교도 활발히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잠비아를 비롯, 짐바브웨, 모잠비크, 앙골라등
아프리카 동남부의 이른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이들 "전선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모색, 최근 잠비아와 가까운 시일내로 한-
잠비아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자는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오는 14-18일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열리는 비동맹
아프리카기금위원회 제6차회의에 정부대표로 참석하는 김태지 주인도대사로
하여금 잠비아정부측과 공식수교교섭을 갖고 양국간 수교문제를 매듭짓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알제리와의 수교를 시발로 "전선국가"중 우리의 유일
한 수교국으로 상주공관이 설치돼 있는 보츠와나와 스와질랜드공관을 중심
으로 짐바브웨, 모잠비크, 앙골라등과 관계개선을 위한 비공식 막후접촉을
활발히 벌여 왔으며 이결과 이들 "전선국가"들도 우리와의 수교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수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잠비아를 비롯한 이들 4개국 모두가 북한의 단독수교국으로 이제까지
유엔등 국제무대에서 친북노선을 견지해 왔다는 점등에 비추어 이들 "전선
국가"들과의 수교가 이루어질 경우 비동맹권 외교의 확대는 물론 북한의
개방유도및 우리의 유엔가입노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