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오 10시 5분께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본관에 한신대생
이상돈군(24.경제4)등 소위 "반민중적 조세정책 철폐를 위한 학생결사대"
소속 대학생 5명이 화염병 10여개를 들고 4층 국세청장실을 점거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15분만에 모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한신대 3명, 서울농대 1명, 경기대 1명등 학생 5명은 이날 아침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국세청 본관에 도착, 민원인을 가장하고 1층으로 들어가
4층으로 올라가려다 경비원 김동익씨(45)등의 저지를 받자 미리 준비한
화염병 10여개를 품안에서 꺼내 들고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으로 올라간 학생들중 3명은 직세국장실로, 다른 2명은 기계실로
나눠 들어갔으나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하복 체포조들에 의해
국장실과 기계실에서 연행됐다.
이과정에서 한신대생 이군이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오른쪽
손목을 다쳤으나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 재벌소유 부동산 공개등 요구 ***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100여장의 유인물을 통해 "민중수탈하는 조세
정책을 즉각 철폐하고 재벌소유의 부동산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4층 기계실내 교환실에 또다른 학생 2명이 있다는
말에 따라 망치등을 이용, 문과 벽을 마구 부수고 들어갔으나 학생들은
없었으며 취재중인 내외신 기자에게 폭언과 함께 거칠게 미는등 취재를
방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