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7개회원국에 신형 공중발사핵미사일 389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네덜란드의 헤트 파롤지가 10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에서 발간되는 이 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공대지 전술미사일
(TSAM)의 배치 계획은 나토의 승인을 받을 경우 곧바로 착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형 미사일의 배치는 현재 통일독일의 나토 존속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서독과 연관돼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이 계획은 서독내에 5개 TSAM기지를 두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히고 이같은 정보는 미국의 한 정부부처가 작성한 "비밀정책문서"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파롤지는 그러나 이 정보의 입수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계획에 따르면, 또 이 TSAM의 기지는 영국과 이탈리아에 각기
3개소를 비롯, 터키에 5개소, 그리고 네덜란드와 벨기에, 그리스에 각각
1개소씩 설치하도록 돼있다.
신문은 전폭기로부터 발사될 TSAM의 사정은 500km 미만이어서 단거리
핵무기로 분류되므로 지난 87년 체결된 미-소중거리핵전력(INF) 협정의
규정에 저촉받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미사일은
비행중에 발사되기 때문에 실제 사정거리는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