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를 짜고남은 찌꺼기인 대두박의 적체현상이 심화, 식용유생산이
차질을 빚어 공급난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메이커들이 공급하는 대두박가격은
수입대두박 보다 비싸 최근 사료메이커들이 국산 대두박 사용을 꺼리는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또 식용유업체들의 대두박 재고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해 식용유생산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4월말 현재 동방유량 제일제당 삼양유지사료등 식용유생산 3사의 대두박
재고량은 3만8,000톤에 달해 적정 재고수준을 4배이상 웃돌아 식용유생산이
예년의 40-50% 수준으로 감소, 식용유 수급의 불균형현상이 예상된다.
이처럼 식용유업체들의 대두박 재고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국산대두박이
kg당 260원선으로 수입대두박 보다 40-50원정도 비싸 사료메이커들이 국산
대두박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이달 현재 2/4분기 대두박 수입
물량까지 이미 들어온 상태여서 수요가 한꺼번에 수입대두박쪽으로 몰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식용유업계는 올해 4만톤정도의 국산콩을 인수해야 할 형편인데
국산콩이 수입콩보다 6배이상 비싸 이를 원료로 대두박을 생산하게 되면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어 적체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